코스피 지수가 주말 북한의 로켓 발사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에도 불구하고 14포인트가량 상승했다.

물론 장중 1300선을 넘기도 했지만 시초가 정도까지 다시 되돌렸다는 점은 최근의 가파른 상승이후 조정 가능성도 나타내는 부분이다.

앞으로 코스피 지수는 높아진 가격 부담과 유동성 랠리에 대한 한계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현재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2.9배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주식시장이 급등에 따른 단기 조정을 거치더라도 이전과 같이 폭락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급락이 아닌 횡보 국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폭도 약 5%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흐름을 판단하는 데 있어 중요한 거시 지표인 재고순환지표(출하-재고)와 증시전문가들이 추정하는 기업이익이 저점을 통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조만간 실물경기가 저점을 탈피할 점을 암시하는 자료이며, 주식시장이 단순히 유동성에 의해서만 오르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로 받아들여 질 수 있다.

따라서 유동성 랠리의 수혜주로 꼽힌 건설, 은행, 증권주의 상승이 지속되기보다는 실적에 따른 업종별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철강금속 등의 소재 관련주, 에너지 관련주 등의 양호한 실적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