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6일 이동통신 업종에 대해 경쟁이 아직 양호한 수준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남령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이동통신 시장 순증 가입자가 전월 대비 17.0% 증가했고, 일평균 번호이동 건수 역시 48.0% 늘어 2월에 이어 시장 경쟁이 다소 심화됐다"면서도 "경쟁이 과열됐던 작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합병을 앞둔 KTF가 경쟁에 소극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에 전체 보조금 지급 대상자는 직전 분기 대비 늘었지만 경쟁 강도 대비 보조금 증가율은 높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합병 이후 KT의 영업 정책에 따라 시장 상황이 변화될 우려가 있지만 KT가 합병 초기에는 유선 부문 가입자 방어와 인터넷전화 등 신규 사업 활성화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이동통신 시장은 경쟁 완화 상태가 당분간 지속돼 상반기 실적 개선 추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