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코스피지수가 1283.75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주가가 상승세를 타면서 주가지수연동예금(ELD)을 비롯한 지수연계 상품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ELD는 원금이 보장되면서 주가지수에 따라 금리가 달라지는 상품이다.

하나은행은 주가지수연동예금으로 지난해 11월 모집한 '원터치형 4호'와 '적극형 25호'가 설정 4개월 만에 각각 9.2%와 8.0%의 수익률로 조기 상환됐다고 5일 밝혔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 지수의 상승률에 따라 이자율이 결정되는데 설정일인 지난해 12월1일 138.33이었던 코스피200 지수가 지난 2일 167.11로 상승하면서 '기준지수 대비 20% 이상 상승'이라는 조기 상환 조건을 만족시킨 것이다.

다른 은행들도 ELD 상품을 내놓고 있다. 신한은행은 15일까지 '세이프지수연동예금 9-3호'를 판매한다. 설정 후 1년 내에 코스피200 지수가 한번이라도 40% 이상 오르면 연 5.0%의 이자율이 확정된다. 하나은행이 6일 선보이는 '지수연동예금 적극형 30호'는 지수 상승률이 20%를 넘으면 연 3.9%의 이자율로 원리금이 조기에 지급된다.

증권사의 주가연계펀드(ELF)와 주가연계증권(ELS) 중에서도 지수 반등에 힘입어 30% 이상의 수익을 낸 상품이 나왔다.

지난해 12월17일 설정된 '흥국 2STAR 사모파생상품 15호' ELF는 첫 3개월이 된 지난달 17일 기초자산인 코스피200과 삼성전자 주가가 기준가격 대비 95% 이상을 기록하면서 30%의 수익률이 확정됐다.

하나대투증권이 지난해 9월 판매한 '조기상환형 ELS'에 가입한 투자자들도 최근 18.6%의 수익을 올렸다.

기초자산인 코스피200과 홍콩 H지수가 지난달 26일 기준가 대비 80% 이상을 유지하면서 조기 상환 조건을 만족시켰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