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해 1280선에 올랐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6.78포인트, 0.53% 오른 1283.75을 기록해 연중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미국 정부가 자동차업계에 대한 추가지원을 거부했다는 소식에 주초 1200선 아래로 폭락하기도 했으나, 국내외 경제지표의 호전에 힘입어 큰폭으로 반등했다.

2일(현지시간) 세계 주요 20개국(G20)의 정상들이 모여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1조1000억달러를 출연하기로 결정해 미국과 한국, 일본 등 주요 아시아 증시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해외발 호재에 힘입어 장 출발 직후 1290선을 넘는 급등세를 연출했으나 프로그램 순매도와 개인의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장중 등락을 반복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꾸준히 매수세를 늘린 덕분에 1280선에서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날 외국인은 471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도 막판 '사자'로 돌아서 35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은 5254억원 순매도해 사흘째 대거 주식을 처분했다. 프로그램은 한때 2000억원 넘는 매물을 내놨지만 61억원으로 줄었다.

업종별로 유통업(2.91%), 철강금속, 기계, 건설, 운수창고, 은행, 보험, 섬유의복, 종이목재가 오르고 의약품, 의료정밀, 운수장비, 전기가스, 증권 등은 하락했다.

LS네트웍스가 스포츠용품업체인 FAST를 흡수합병한다고 밝혀 상한가를 쳤다.

LG상사는 LCD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해 2.03% 올랐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의 흥행 돌풍에 힘입어 장중 10만1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외국계 증권사의 매도 속에 1.91% 하락 마감했다.

합병 추진을 결의한 LG이노텍과 LG마이크론은 각각 4.97%, 7.51% 급락했다.

삼성물산은 1조4000억원 규모의 두바이 수주 계약이 해지됐다고 밝혀 0.95% 하락했다.

그밖에 신한지주(4.14%), KB금융(2.72%), 우리금융(1.26%) 등 은행주와 신세계(6.27%), 롯데쇼핑(2.79%) 등 유통주, 두산(7.62%), 두산인프라코어(4.04%), 두산중공업(2.56%), 두산건설(1.54%) 등 두산그룹주가 상승했다.

이날 상승 종목수는 391개, 하락 종목수는 426개다.

원·달러 환율은 6원 오른 1340.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