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출판계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Why?'가 코스닥에 입성한다.

과학만화 'Why?'의 출판사 예림당이 방송통신 장비 제조 업체 웨스텍코리아를 인수하고 두 회사를 합병할 예정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웨스텍코리아는 어린이 문고 전문 출판사인 예림당을 흡수 합병할 예정이다. 합병비율은 웨스텍코리아 1주당 예림당362.48주로 결정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웨스텍코리아의 최대주주 김광호씨 외 3인이 예림당에 보유 지분과 경영권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매주식수는 총 378만2651주(지분율 40.82%)며, 매각금액은 250억원이다.

예림당이 웨스텍코리아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하는 우회상장이다.

예림당은 출판업계에서는 신화로 통한다. 이 회사가 2001년 내놓은 총 50권짜리 과학 학습만화 'Why?'는 2000만부가 넘게 팔린 초대형 베스트셀러다. 이는 또다른 학습만화 베스트셀러 '마법천자문' 시리즈의 1300만부는 물론, '해리포터' 시리즈의 1800만부보다도 많은 것이다.

예림당은 'Why?' 시리즈 판매를 통해 지난해 매출 380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430억원, 영업이익 73억원을 거둘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는 출판사 대부분이 적자에 시달리는 상황을 고려할 때 상당히 좋은 실적이라는 평가다.

예림당은 앞으로 과학 이외에 역사, 수학,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버전의 'Why?'를 내놓을 계획이다. 또 영국 출판사인 DK와의 제휴 등을 통해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