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투자증권은 3일 한솔LCD에 대해 경쟁사의 영업기반 약화로 삼성전자 내 BLU(백라이트유닛)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3만원에서 3만4000원(2일 종가 2만7400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백종석 애널리스트는 "현 시점은 분기 실적보다 BLU 업계 내에서 한솔LCD의 경쟁력이 근본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통화옵션파생상품 키코(KIKO) 계약으로 인해 경쟁사 태산엘시디의 경영이 악화됐고, 이는 한솔LCD의 업계 내 지위 상승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의 LCD BLU 수주를 한솔LCD, 디에스엘시디, 태산엘시디 3사가 나눠 맡아 왔지만, LED(발광다이오드) BLU의 경우 한솔LCD와 디에스엘시디만 납품하고 있다고 백애널리스트는 전했다.

또한 그는 "한솔LCD의 삼성전자 내 BLU 점유율이 작년 4분기 30%대에서 올해 1∼2월 42∼47%로 확대됐다"며 "중장기적으로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키코에 가입하지 않아 안정적인 재무구조가 부각되고 있고, 올해부터 자회사들의 이익이 개선돼 실적 모멘텀(상승 요인)이 강화될 전망이라는 설명이다.

백 애널리스트는 "1분기에는 계절적 비수기와 경기침체로 매출액 2701억원과 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 다소 부진할 것"이라면서도 "비수기를 지난 2분기에는 LED BLU 출하량과 인버터 판매 증가 등으로 매출액 3126억원, 영업이익 54억원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