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3일 효성에 대해 "중공업사업이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다"며 "중공업과 산업자재사업의 호황에 힘입어 탄탄한 영업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이 증권사 김재중 연구원은 이날 효성의 탐방보고서를 통해 "1분기 영업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전분기와 유사한 매우 양호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1분기 영업이익은 스판덱스(Spandex) 사업 악화에도 불구하고 중공업과 산업자재사업 호황, 폴리에스터 및 나일론 섬유 마진개선에 힘입어 전분기의 1295억원을 웃도는 약 13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또 "사업 및 제품별 동향을 살펴보면 중공업부문의 초고압제품 판매 및 수주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원재료비 부담 감소에 따른 스틸코드 마진증가에 힘입어 산업자재부문 실적이 개선추세에 있다"며 "섬유부문에 속한 폴리에스터원사와 나일론원사사업이 원재료비 부담 감소와 환율상승의 영향으로 영업적자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중공업사업의 경우 성장속도가 쉽게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10년전에 이미 기술진입에 성공한 초고압 변압기와 차단기 시장이 선진국 미국의 교체수요와 개발도상국 인도의 신규수주 증가에 힘입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아울러 "수요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판덱스 사업도 규모와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고, 고부가제품 비중이 높아 장기적으로 생존은 물론 시장지배력 확대의 기회를 맞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