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개인투자자들의 공격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연중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에 원·달러 환율 하락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2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87포인트(2.06%) 오른 439.84로 장을 마쳤다. 갭상승 출발했던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이 사자로 돌아서면서 장중 440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차익 매물에 440선을 지키지 못한 채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440선에 오른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만 이다.

개인은 213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코스닥 시장 강세를 이끌었다. 장초반 팔자에 나섰던 외국인도 17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13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중형주들의 상승폭이 대형주와 소형주에 비해 컸다. 코스닥100지수와 코스닥 스몰지수가 1.92%와 1.75% 상승하는 데 그친 반면 코스닥 미드 300지수는 2.29% 올랐다.

기타제조를 제외한 전업종이 올랐다. 운송, 인터넷, 건설이 4% 이상 급등했고 컴퓨터서비스, 의료정밀기기, 운송장비부품, 디지털컨텐츠, 기타서비스, 금융, 소프트웨어, 정보기기 등도 2%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체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태웅, 메가스터디, SK브로드밴드, 키움증권, 소디프신소재, 디오스텍, 태광, CJ홈쇼핑, 평산, 코미팜, 성광벤드, 포스데이타, 네오위즈게임즈, 동국산업, 다음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시총 1위인 셀트리온이 보합으로 장을 마쳤 고 2위인 서울반도체와 동서, 현진소재 등은 하락했다.

유동성 랠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코스피시장 건설주들이 급등하면서 코스닥시장에서도 쌍용건설, 르네코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KCC건설, 동원개발 등도 동반강세였다.

공모가격이 낮아 가격 메리트가 생긴 새내기주들이 급등세를 이어갔다. 중국식품포장은 5일 연속, 네오피델리티는 3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파인테크닉스, 이수앱지스 등도 급등하면서 공모가 대비 높은 주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새내기주들의 초강세에 창투사들도 실적호전 기대감에 동반강세를 보였다. NHS금융이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엠벤처투자, 한미창투, 우리기술투자, 무한투자, 한국기술투자 등도 4~8%대 강세였다.

3월 자동차 판매가 전달에 비해 개선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대진공업, 세원물산, 대창메탈, 에코플라스틱, 평화정공 등 자동차 부품관련주들도 급등했다.

코스닥 시장 강세에 주가가 오른 종목 수가 하락한 종목수를 크게 웃돌았다. 상한가 37개 종목을 포함한 67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를 비롯한 236개 종목은 내렸다. 73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쳤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