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운용은 음반판매만큼 어려워"

○…"주식시장이나 음반시장이나 미래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점은 똑같습니다."

대중가요 '마법의 성'을 부른 가수로 유명한 증권맨 겸 가수 김광진(45ㆍ사진) 동부자산운용 투자전략팀장이 2일 회사 주최 펀드애널리스트 초청 '주식운용 프로세스 설명회'에서 이 같이 발언해 눈길.

김 팀장은 이날 63빌딩에서 열린 설명회에 참석, 질의 응답시간에 "예전에 마법의 성이란 곡이 인기를 끌었을 때 그 곡이 담긴 앨범을 70만~80만장까지 팔았지만 최근에 발표한 음반은 1만장도 팔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1991년 데뷔한 김 팀장은 1994년 박용준씨와 더클래식을 결성해 발표한 '마법의 성'이 히트를 치면서 일약 스타가 됐다.

이후에도 더클래식과 단독앨범을 통해 꾸준한 활동을 했으며 지난해에는 '라스트 디캐이드(Last Decade)'라는 앨범을 발표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태양광 테마주는 잘 될 것도 같지만 안될 것 같기도 하다"며 "주식시장도 음반시장만큼 미래를 예측해 투자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 김 팀장의 주식운용 방식은 현재의 가치를 평가해 저렴한 종목을 담는 가치투자로 유명하다. 김 팀장은 이날 참석자들에게 자신의 노래가 담긴 CD를 선물하기도 하고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직접 사인해줬다.

펀드매니저이자 현역 가수로 활동중인 김 팀장은 ‘이 시대의 아름다운 싱어송라이터 시리즈'에 참여해 오는 25일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콘서트를 연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