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일 메디프론디비티에 대해 "초기 라이센싱 수익모델을 추구하는 신약개발 바이오 기업"이라며 "라이센싱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호평했다.

이 증권사 김신희, 임진균 연구원은 이날 메디프론의 탐방보고서를 통해 "이 회사의 파이프라인은 중추신경계, 특히 진통제와 치매치료제로 나눠진다"며 "이러한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독일 등에 기술이전 사례만을 보더라도 기술력은 입증됐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무엇보다 'TRPV1 Antagonist'는 메디프론 외에도 다국적제약사들이 임상단계에 진입하는 등 연구개발에 시간 및 비용을 투자했으나 중도에 탈락되는 경우가 다수 발생했다"며 "릴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이상발열로 인한 부작용이 원인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메디프론의 경우 이상발열 부작용을 해결한 화합물을 구축, 앞으로 임상 진행시 소요시간을 단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치매치료제인 'RAGE Modulator'의 경우 선도물질 최적화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다국적제약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프론은 또 다수의 후보물질 도출과 라이센싱 경험이 풍부한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메디프론은 자회사인 디지털바이오텍을 통해 진통제와 치매치료제 위주의 신경관련 신약후보물질을 연구개발 중이며, 현재까지 해외 2건, 국내 3건의 라이센스 아웃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회사의 경우 임상단계가 진행될수록 소요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 점에 착안, 수익과 리스크를 공유할 수 있는 'Early Stage Partnering'을 이용한 수익모델을 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대웅제약과의 제휴를 통해 제품개발 및 대량생산 관련 노하우와 설비의 필요성을 충족시킬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연구개발 자금확보(40억원) 및 치매치료제(응집억제제)의 국내 임상시험 비용 전액 부담의 성과도 거둘 수 있었다는 것.

메디프론 측은 작년까지 적자를 기록해왔으나, 올해부터는 그루넨탈시에 기술 이전한 진통제를 통한 추가 수입이 발생(약 30억원)하는 등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는 작년말 기준으로 13억원 가량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차입금 없이 부채비율은 14%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