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주택판매지수 개선에 힘입어 이틀째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52.68포인트(2.01%) 급등한 7761.60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3.01포인트(1.51%) 오른 1551.60을 기록했고, S&P 500지수는 13.21포인트(1.66%) 상승한 811.08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주택판매지수가 예상을 웃돈 것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전미부동산협회(NAR)가 발표한 미국의 2월 잠정주택판매는 전달보다 2.1% 증가한 82.1로 나타났다. 이는 1% 증가를 전망했던 예상치를 웃돈 것이다.

지표 개선에 힘입어 주택건설업체 D.R.호튼과 센텍스가 각각 4.4%, 2.9% 올랐다. KB홈은 2.8% 상승했다.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금융시장이 회복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은행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씨티그룹이 5.9%, 뱅크오브아메리카가 3.4%, JP모간체이스가 5.9% 올랐다.

가이트너 장관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금융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으며 경제위기를 맞은 세계 각국의 극복 노력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밝혔다.

미국의 3월 자동차판매는 예상대로 부진했다.

GM과 포드의 3월 자동차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45%, 41% 급감했고, 크라이슬러는 39% 줄었다. 도요타는 39%, 혼다는 36% 감소했다. 현대차는 4.8% 감소에 그쳤다.

이날 공급자관리협회가 발표한 3월 제조업지수는 36.3으로 전달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가 발표한 3월 민간부문 고용이 74만2000명 감소해 집계가 시작된 2001년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물 가격은 배럴당 1.27달러(2.6%) 떨어진 38.39달러로 마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