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일 미국 자동차 업체에 대한 처리문제가 이슈이기는 하지만 일단 추가 자구안 제출에 대한 기한 연장을 발표한 만큼 이제 관심은 당장 눈앞에 다가온 어닝 시즌이라며 4월을 이겨낼 투자전략 세가지를 제시했다.

첫번째는 1분기 실적호전 유망종목이다. 삼성증권은 1분기 실적 호전주로 △전형적 의미의 실적호전 유망종목과 △흑자전환 혹은 실적 하락 폭이 예상보다 작은 종목 등 두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1분기 및 4분기 대비 실적이 호전된 전형적 의미의 실적호전 유망종목으로 SK에너지, 삼성엔지니어링, 아모레퍼시픽 등을 들었다.

정명지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들 종목은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대부분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경우"라며 "뻔한 말하기는 하지만 불안한 시장에서 믿을 구석은 역시 실적밖에 없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 주가 흐름이 예상되는 종목군"이라고 평가했다.

또 지난 분기 대규모 적자 이후 1분기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GS S-Oil 호남석유 LG LG전자 LS 등을, 예상보다 적자 폭이 축소되는 종 목으로 삼성전자를 꼽았다.

그는 "주가 측면에서 봤을 때 실적 호전(턴어라운드)은 가장 매력적인 상승 모멘텀"이라며 "실적 악화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는데, 대내외 환경이 개선되면서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결과가 기대되는 것도 주가에는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4월을 이겨낼 세 가지 투자전략은?
삼성증권이 제시한 두번째 투자전략은 실적과 주가매력을 보유한 중소형 유망종목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4월에도 정부정책 수혜주를 중심으로 개별 종목 장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왜냐하면 전세계적으로 불황에 돈 쓰는 곳은 정부밖에 없고 '그린'이라는 확실한 테마주가 있고 상단이 높아지더라도 큰 흐름에서 당분간 박스권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 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연초 이후 쓸만한 개별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가격 부담에 직면했다는 것인데 실적과 주가수준에 근거해 소수 종목으로 압축하 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삼성증권은 실적 성장이 예상되는 종목, 가격 부담이 덜 한 종목이 선택의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표적인 종목으로 디지텍시스템, 대 진디엠피, 세방전지 등을 들었다.

그는 "이들 종목 역시 최근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은 마찬가지지만 실적을 감안했을 때 현 주가수준의 가격 부담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가격 조정 보다는 매물 소화과정을 활용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마지막 투자전략은 수급 개선 기대종목 가운데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많이 팔았던 종목을 제시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시중 유동성은 풍부하지만 GM 처리문제, 미국 은행주 실적, 부실자산 매입 등 시장 상승에 베팅하기에는 불확실성이 만만치 않다"며 "그 동안 많이 오른 종목들에 대한 매수 접근이 쉽지 않다는 것인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 동안 외국인과 기관이 많이 팔았던 종목들도 하나의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리먼브러더스 파산이후 외국인은 영원무역, CJ제일제당, SK에너지 등을 집중 매도했다. SK에너지의 경우 6개월 평균 거래량의 1240%인 940만주, 총 6224억원을 순매도 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눈에 띄는 점은 은행주가 집중 포진해있다는 점인데, 현재 신용경색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은행주 수급 개선도 기대할만하다"고 조언했다.

기관의 경우도 비슷한 접근이 가능하다. 정 애널리스트는 "기관의 경우 자금 여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연초 이후 박스권 상단에서 철저히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왔다"며 "그런 측면에서 가격 부담이 커진 종목들에 대한 공격적인 매수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커서, 새로운 분기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지난 1분기 매도 비중이 컸던 종목들이 비중 정상화 측면에서 매수 우선 순위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삼성증권은 해당 종목으로 유한양행, SK텔레콤, 코리안리, 동아제약 등을 들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