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조정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유동성 랠리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1일 "월요일의 급락에 이어 전날 역시 장 중 상승폭을 모두 되돌리는 약한 모습이 나타나 단기적인 조정 국면에 진입한 듯 하다"며 "그러나 기술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아직까지 조정의 강도나 기간이 충분치는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동양증권은 단기적인 조정 과정이 진행될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조정 국면이 연장된다 하더라도 아직까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기존 관점을 유지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월요일의 급락을 유발했던 요인 중 하나인 GM과 크라이슬러 문제는 두 회사가 미칠 수 있는 파급 효과를 고려할 때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되고, 경제에 미치는 충격과 국민들의 반감을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부정적인 요인으로 지속될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기업의 경기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한국은행의 BSI가 전반적으로 호전되는 모습을 보였으며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 주는 경기선행지수는 15개월 만에 반등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재고지수와 출하지수의 증감률을 이용해 경기 국면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재고출하 순환도 역시 호전 국면에 가까워 지는 등 경기 저점에 다가서는 듯한 시그널을 형성하고 있다.

그는 "경기 저점의 시그널이란 것은 결국 유동성 랠리가 시현될 수 있는 트리거 역할을 할 수 있는 변수 중 하나이므로 이는 결국 유동성 랠리의 가능성이 무르익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 들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