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은행주와 기술주 상승에 힘입어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31일(현지시간) 86.90포인트(1.16%) 오른 7608.92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45.52포인트(3.03%) 오르며 1547.32를 기록했고, S&P 500지수는 10.34포인트(1.31%) 상승해 797.87로 마감했다.

지난 3월 한달간 MSCI월드지수는 2003년 이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위험회피성향을 나타내는 지표인 TED(Treasury Euro-Dollar spread) 스프레드가 0.99%포인트 떨어지면서 신용경색이 완화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영국의 바클레이즈 은행이 영국 정부의 자산보호체제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도 호재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13.1%, 씨티그룹이 9.5%, 웰스파고가 6.5% 오르는 등 은행주가 강세였다.

주식중개업체 대번포트가 중국과 미국의 PC수요가 상승하고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MS)를 강력 추천해 기술주 상승을 견인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5.1% 올랐다.

디자인 소프트웨어업체 오토데스크는 UBS가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하면서 10.4% 상승했다.

세계 최대 알류미늄업체 알코아는 호주의 BHP빌리턴의 인수설과 도이체방크가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중립'으로 상향조정한 데 힘입어 9.7% 급등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프리츠 핸더슨 GM 최고경영자(CEO)가 파산가능성을 언급하면서 28.2% 폭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1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미국 주요 20개 도시 주택가격은 전년동기대비 19% 급락했다.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가 발표한 3월 구매관리지수(PMI)도 31.4를 기록해 1980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26으로 0.7포인트 상승했지만 전문가 전망치보다 부진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 물 가격은 배럴당 1.05달러(2.2%) 상승한 49.66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