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1천20억 흑자서 443억 적자로

지난해 증시 침체 여파로 전업 투자자문사 대부분이 적자로 돌아서는 등 참담한 영업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8회계연도 3분기(4~12월) 92개 전업 투자자문사(자문사 19개사, 일임사 73개사)의 누적 당기순손실이 443억원으로 전년 동기 1천20억원 순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이들 투자자문사의 자문.일임 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3분기 48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천319억원에 비해 839억원 감소했으며, 유가증권운용손익은 494억원 흑자에서 351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회사별로는 코스모(94억원), 써밋(11억원), 내외에셋(10억원), 어시드(8억원), VIP(8억원) 등 14곳은 당기순이익을 냈으나 전체의 85%인 78곳은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업 투자자문사의 전체 계약고도 지난해 말 현재 11조9천억원으로 2007년 말 18조9천억원에 비해 7조원(37%)이나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침체 여파로 투자자문사의 계약고가 감소하면서 수수료 수익이 대폭 줄어든 데다 증시 침체기에 고유재산 운용손실까지 확대되면서 상당히 저조한 영업실적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한편 자문업을 겸하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겸업투자자문사(85개사)의 계약고는 작년 말 169조1천억원으로 2007년 말 150조1천억원에 비해 12.6% 늘었으나 국내에 등록한 외국 투자자문업자인 역외투자자문사(102개사)의 계약고는 2007년 51조원에서 지난해 50조5천억원으로 다소 줄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