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반도체업체 통합회사인 타이완메모리컴퍼니(TMC)가 1일 기술·자본 제휴회사로 일본의 엘피다메모리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제휴회사로 우선 내정된 엘피다메모리는 앞으로 TMC에 D램 공정기술을 제공하고 출자를 할 계획이다.

대만과 일본 등 해외 반도체업체들의 제휴와 통합 논의가 이어지면서 D램 시장점유율 1위인 한국의 반도체업체들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어왔다.

하지만 이 같은 움직임은 당장 한국 반도체업체들에게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엘피다가 타이완메모리의 제휴업체로 선정됐다고 해도 해외사들이 한국업체들보다 워낙 뒤쳐진 상황이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오히려 엘피다보다는 마이크론의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평가이기 때문에 엘피다와 제휴하기로 결정한 것은 한국 업체에 나쁘지 않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민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도 "한국 반도체업체에는 악재도 호재도 아니다"라며 "TMC가 엘피다나 마이크론과 손을 잡겠다는 것은 이미 결정된 사항이고 새로운 뉴스라고 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삼성전자하이닉스는 오히려 하락폭을 축소하거나 상승반전하고 있다.

1일 오후 2시 17분 현재 삼성전자는 56만9000원으로 1000원(0.18%) 오르고 있으며, 하이닉스는 100원(0.81%) 떨어진 1만2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