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치 강화로 올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기업이 전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개 코스닥상장사의 상장폐지가 확정되는 등 코스닥과 코스피 상장 종목 가운데 72개 사가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된 기업이 15개사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상장폐지 기업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퇴출이 확정된 13개사는 포넷, 코스모스피엘씨, 미디어코프, 디에스피, 에프아이투어, 도움, 희훈디앤지(이상 자 본전액잠식), 케이디세코(2회 연속 자본잠식률 50% 이상), 포이보스, 산양전기(2회 연속 자본 잠식률 50%이상 및 자기자본 10억원 미만), 이노블루(2회 연속 매출액 30억 미달 및 자본전액잠식), 우수씨엔에스(2회 연속 자본잠식률 50%이상 및 2회 연속 자기자본 10억원 미만), H1바이오(3년 연속 법인세전계속사업손실) 등이다.

내달 2일부터 10일까지 정리매매가 진행된다. 포넷과 코스모스피엘씨는 신주 변경상장일부터 7일간 정리매매되며 H1바이오와 희훈디앤지는 추후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거나, 4월 10일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상장폐지 된다.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코스닥 기업은 12개사였다.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IC코퍼레이션('09.03.31 이의신청 접수), IDH, 쿨투, 엑스씨이, PW제네틱스, 유티엑스, 케이이엔지, 나노하이텍, 3SOFT, KNS홀딩스, 팬텀엔터그룹 과 실질심사위원회 심의결과 상장폐지 결정을 받은 뉴켐진스템셀 등도 포함됐다.

이들 종목은 상장폐지사유 통보일로부터 7일 이내 이의신청할 수 있으며 이의신청일로부터 15일 이내 상장위원회 심의를 거쳐 심의일로부터 3일 이내 상장폐지가 결정된다.

상장폐지 우려기업도 18개사로 집계됐다. 계속기업불확실성으로 인한 감사의견 '비적정'을 받은 비엔알, I.S하이 텍, 엠엔에프씨, 테스텍, 삼성수산, 굿이엠지, 루멘디지탈, 아이오셀, 자강, 그랜드포트, ST&I 등 11개사와 환율 변동 관련기업 심텍('09.03.25 이의신청 접수), IDH, 사라콤, 태산엘시디, 모보, 에스에이엠티, 엠비성산 등 7개 사는 상장폐지 우려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기업은 이의신청일로부터 15일 이내 상장위원회 심의를 거려 심 의일로부터 3일이내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된다.

실질심사 대상여부 심사진행법인도 18개사에 달했다. 트라이콤은 횡령혐의로 실질심사가 결정됐다. 유니테스트 (횡령혐의), 지이엔에프, 붕주, 트리니티(매출액 추이 관련), 씨엔씨테크, 네오리소스, 엑스로드, 헤쎄나, 카이 시스, 코아정보, 테스텍, MTRON, 네오쏠라, 신지소프트, 샤인시스템, 쏠라엔텍, 엘림에듀(이상 지구이행감사보고 서 제출) 등 17개사는 실질심사대상 여부가 심사중이다.

코스피시장에서도 상장폐지사유 발생법인은 전년도 3개사에서 11개사로 크게 늘었다. BHK, 세신, 마이크로닉스, 케이엠에이치, 기린, 유리이에스, 지비에스, 유성티에스아이, C&우방, C&상선, 신성건설 등 11개 종목이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11개사 모두 매매거래정지 중이며 이의신청 시 상장위원회 심의절차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된다. 상장폐지 가 결정되면 7일간 정리매매 후 상장폐지된다.

신규 관리종목지정법인도 전년도 4개사에서 11개사로 늘었다. 한창제지와 서광건설산업은 자본잠식 50% 이상 사유로, 한신디앤피는 자본잠식 50%이상 매출액 50억원 미달 사유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풀무원, 삼성출판사, 제주은행, 동남합성, 대한화섬, 에스지글로벌, 샘표식품 등은 주식분포요건 미달 사유로, C&중공업은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관리종목으로 신규지정됐다.

반면 관리종목지정해제법인은 3개사에서 1개사로 줄었다. 조인에너지는 자본잠식 50% 미만으로 관리종목 지정 사유를 해소함에 따라 관리종목지정이 해제됐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