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서울 송파구에 지어질 예정인 잠실 제2롯데월드의 건축을 허용하기로 최종 확정함에 따라 제2롯데월드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한가에 올랐다.

31일 증시에서는 잠실 제2롯데월드 112층(555m) 메인타워의 건축설계를 맡은 희림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1만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리모델링 및 테마파크 설계업체로 제2롯데월드 테마주로 분류돼 온 중앙디자인도 상한가인 1410원에 장을 마쳤다. 테마파크 관련 전시업체인 시공테크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 밖에 삼강엠앤티는 3.08% 오른 1만3400원,삼우이엠씨는 9.2% 상승한 2195원으로 마감했다.

이 같은 동반 강세는 정부가 이날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민 · 관합동 행정협의조정위원회 본회의를 열어 제2롯데월드 건축을 허용키로 최종 확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제2롯데월드 재료가 더 이상 부각되기 힘들다는 점에서 관련 주식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구자옥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희림 중앙디자인 시공테크 등은 제2롯데월드 테마주로 분류돼 있기는 하지만 메인타워의 건축설계를 맡은 희림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의 경우 제2롯데월드 건설이 기업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며 "향후 테마지속 자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롯데월드 테마주를 포함해 35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총 635개 종목의 가격이 올랐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