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 대한 공적자금 성격의 자본이 투입됐다.

금융위원회는 31일 은행자본확충펀드를 통해 8개 금융회사가 발행한 3조956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권을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이 각각 1조원 △농협 7500억원 △하나은행 4000억원 △경남은행 2320억원 △광주은행 1740억원 △수협 1000억원이며 지주회사 중 유일하게 자본 투입을 신청한 우리금융지주에도 3000억원이 지원됐다. 경남,광주은행 등 계열사를 포함한 우리금융 전체에 대한 지원은 1조7060억원으로 이날 투입 금액의 43%를 차지했다.

1분기 결산 마지막날인 이날 자본이 투입되면서 각 은행들의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0.43~1.50%포인트 오르게 된다. 특히 우리은행은 기본 자기자본비율이 지난해 말 7.7%에서 8.5%대로,전체 자기자본비율은 11.7%에서 12.8%로 상승할 전망이다. 만기 30년 이상 하이브리드채권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산정 시 기본자본(Tier1)으로 인정받고,만기 5년 이상 후순위채는 보완자본(Tier2)으로 인정받는다.

정부는 이번 1차 지원에 이어 상반기 중 추가로 요청을 받아 은행별로 배정된 총 12조원 한도 내에서 자본 확충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