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하루만에 1200선을 회복했다.

3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8.80포인트, 0.73% 오른 1206.2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외부 악재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로 출발했다.

지난 30일(현지시각) 미국 증시가 자동차 업계 파산 우려에 급락하고, 31일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훌쩍 넘기며 출발했지만 증시는 전일 급락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강세를 보였다.

기관의 윈도드레싱으로 추정되는 매수세가 들어온데다 외국인의 선물 매수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지수는 장중 1230선에 바짝 다가가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들어 기관과 프로그램의 매수세가 둔화되면서 지수 상승폭이 축소됐다.

이날 기관은 1156억원, 프로그램은 206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은 장 후반 '사자'로 돌아서 1092억원 매수 우위로 마쳤다. 외국인은 약 2000억원 순매도했다.

삼성이미징(7.13%)과 삼성테크윈(3.91%)이 급등세를 지속해 의료정밀업종이 가장 크게 올랐다.

증권업종이 증시 반등에 2.17% 올랐다. 정부가 30일 미분양아파트 해소 방안을 내놓은 가운데, GS건설, 두산건설, 현대건설, 현대산업 등 건설주가 동반 강세를 시현했다.

GM과 크라이슬러의 파산이 장기적으로는 호재가 될 것이란 증권가의 전망에 힘입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가 4.72%, 5.96% 올랐다.

STX중공업이 독일 만디젤과 2400억원 규모의 디젤발전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혀 STX(5.73%), STX엔진(2.34%), STX팬오션(1.09%) 등 일부 그룹주가 들썩댔다.

그 밖에 솔로몬저축은행(상한가), 진흥저축은행(상한가), 서울저축은행(10.38%) 등 일부 저축은행주가 급등했다.

이날 상한가 7개를 포함해 577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5개를 더해 235개 종목이 내렸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