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테마주 바람'에 힘입어 사흘만에 반등했다.

31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9.43포인트(2.29%) 오른 421.93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415.69로 상승 출발했다. 테마주들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장중 상승폭이 커지기도 했으나 장 후반 이익 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이날 코스닥시장의 강세는 개인이 이끌었다. 개인은 90억원, 외국인은 15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78억원 어치 주식을 처분했다.

중형주들이 대형주들보다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코스닥100지수는 2.05% 상승했지만 코스닥 미드 300지수는 3.26% 급등했다. 코스닥 스몰지수는 1.29% 오르는데 그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체로 오름세였다. 오전에 강세를 보이던 셀트리온이 기관의 차익실현 물량에 밀려 1.23%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시총 2위인 서울반도체는 5.10% 급등, 셀트리온과의 시총 격차를 500억원 이내로 좁혔다.

태웅, 메가스터디, SK브로드밴드, 키움증권, 동서, 소디프신소재, 태광, 평산, 코미팜, 성광벤드, 포스데이타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디오스텍과 다음은 하락세를 보였다. CJ홈쇼핑은 보합이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테마주들이 빛을 발했다.

정부가 한국형 중소형 원자로 스마트(SMART) 개발을 2011년까지 조기 완료키로 했다는 소식에 원자력 관련주들이 초강세를 나타냈다. 범우이엔지, 모건코리아, 보성파워텍, 티에스엠텍 등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정부가 제2롯데월드 건축사업을 최종 허용키로 했다는 소식에 중앙디자인, 희림, 시공테크 등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LED(발광다이오드) 테마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오디텍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우리조명, 엔하이테크, 세코닉스, 에피밸리, 알에프세미, 우리이티아이, 와이즈파워, 네패스 등도 6% 이상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34개 종목을 포함한 65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8개를 비롯한 242개 종목은 내렸다. 79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