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직급 연봉 놓고 출신별 갈등

○…한국증권업협회와 자산운용협회, 선물협회 등 3개 협회가 합쳐진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직원들의 직급 및 연봉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통합협회가 출범한 지 50일이 넘었지만 3개 협회 출신별로 직원들의 직급과 이에 따른 연봉수준이 아직까지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인원이나 연봉수준이 가장 높은 협회는 한국증권업협회 출신 직원들. 자산운용협회와 선물협회 출신 직원들의 직급을 그대로 가져가면 연봉을 올려야 하지만 증권업협회 출신 직원들이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대로 한국증권업협회의 직급을 낮추거나 연봉을 낮추는 방안도 제시하고는 있지만 이 또한 증협 출신들이 결사반대하고 있다. 한국증권업협회 관계자는 "인력 구조조정을 시행한데다 협회 통합으로 업무가 늘었는데 연봉까지 깎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반발했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우리도 5년전에 그런 일을 겪었다"며 "조직 통합작업에는 꼬박 3년이 걸렸지만 지금도 뒷말은 나오고 있다"며 경험자로서 충고(?)를 해주기도.한국거래소는 2004년 8월 증권거래소, 선물거래소, (주)코스닥증권시장, 코스닥위원회 등이 합병해 출범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