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감춰둔 직장' 예탁결제원, 연봉순위 낮아지나?

○…공공기관 최고의 연봉을 받고 있는 한국예탁결제원이 올해 기획재정부를 통해 공개되는 연봉랭킹 순위가 몇 단계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탁결제원은 지난해 직원 평균임금이 1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된데다 국민 대다수가 이름조차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이유로 '신이 감춰둔 직장'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예탁결제원은 당시 신입사원 채용비리까지 터져나와 최고 연봉을 주는 공공기관이라는 타이틀이 지금까지도 몹시 불편한 상황이다. 실제로 과도하게 임금을 인상했다는 의혹 때문에 감사원 감사까지 까다로워졌다고 한다.

예탁결제원은 그 동안 임원들의 임금을 30% 이상 깎으며 평균연봉 낮추기에 안감힘을 썼다. 그 결과 작년에 기록한 9677만원의 평균임금(2007년 기준)을 약 8900만원대(2008년 기준)로 끌어내리는 데 성공했다.

올해는 공공기관 연봉랭킹 3~5위 정도 수준이 될 것으로 예탁결제원은 기대하고 있다. 산업은행과 코스콤, 산은캐피탈 등 작년 연봉 상위 기관들과도 최근 전화통화를 하며 자체 평가를 마쳤다는 후문이다. 올해 공공기관 직원 평균임금 상위 기관은 4월1일 발표된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