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31일 범우이엔지에 대해 원자력 산업 호황에 기댄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1만4000원에서 2만3500원(30일 종가 1만6100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원경 애널리스트는 "원자력 산업이 앞으로 20년 이상 황금기를 맞아, 이 동안 범우이엔지의 주력 제품인 발전보조설비(Balance of Plant·B.O.P) 시장 규모가 50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매년 2조5000억원 규모의 B.O.P 시장이 열릴 수 있을 전망이라는 점에서 원자력 관련주 수혜는 장기간 지속될 수 있는 모멘텀(상승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올해 예상 매출액을 기존 2670억원에서 2990억원으로 올려잡았다. 영업이익 역시 252억원에서 288억원으로 높였다.

최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이연된 확정 수주금액이 3500억원으로 이중 2400억원 정도가 올해 매출로 인식될 예정"이라며 "올해 이후 전일까지 공시된 수주만 409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까지 최소 2600억∼2700억원 정도의 매출을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도시바로부터의 1000억원 규모 B.O.P 수주, 포스코건설 관련 1000억원의 PC보일러 수주 등을 감안하면 올해 매출액이 3000억원을 넘을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1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57.9% 증가한 68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59억원을 기록, 흑자 전환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