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자동차업체 파산 우려와 금융주 불안 때문에 급락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30일(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254.16포인트(3.27%) 내린 7522.02로 장을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28.41포인트(3.48%) 급락한 787.53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43.40포인트(2.81%) 떨어져 1501.80으로 거래를 마쳤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GM과 크라이슬러가 제출한 회생자구안을 거부해 자동차업체들의 파산 우려가 깊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GM과 크라이슬러의 자구안이 이들이 요청한 216억달러 추가지원금을 받기에는 미흡하다고 밝혔다.

GM은 추가 60일, 크라이슬러는 30일 안에 더욱 심도깊은 구조조정안을 내놓지 않으면 파산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됐다.

이 같은 발표에 GM이 25.41% 폭락했다.

은행주들도 추가 정부지원을 필요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에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17.85%, 씨티그룹이 11.83% 굴러 떨어졌다.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주말 TV 인터뷰에서 "7000억달러 부실자산구제계획(TARP) 중 1350억달러가 남아 있다"면서 "일부 은행들은 대규모의 추가 자금지원을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유가 폭락 속에 에너지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쉐브론이 3.05%, 내셔널오일웰바코가 5.44%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물 가격은 3.97달러(7.6%) 떨어진 47.9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