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기지국용 부품ㆍ장비 업체 케이엠더블유가 올해 155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흑자 전환'하는 등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유화증권은 30일 케이엠더블유에 대해 올해 하반기 각국 정부의 통신 인프라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600원을 신규 제시했다.

이 증권사 최성환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케이엠더블유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각각 12.9%와 18.8% 늘어난 1342억원과 24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지난해 138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순손익이 올해는 155억원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세계 각국 정부가 신속하게 정책을 내놓고 조기에 재정을 집행하고 있다"며 "올해 세계 통신 관련 인프라 투자는 전년대비 30%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케이엠더블유는 2006년부터 에릭슨, 알카텔-루슨트, 노텔, 파워웨이브 등에 제품을 공급하는 등 안정적인 해외 매출처를 확보한 상태다.

최 연구원은 "여기에 와이브로 등 지연되어 오던 차세대 이동통신망의 투자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4세대(G) 기술에 필수 솔루션인 케이엠더블유의 TDD 스위치, 하이브리드 안테나 장비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올해는 환율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파생상품의 만기도 도래해 추가적인 파생상품 손실 규모는 69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