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상승하고, 증시는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에 쉬어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57분 현재 지난주 말보다 달러당 16.00원 상승한 1,3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11.00원 오른 1,36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357원으로 밀린 뒤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360원대로 상승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뉴욕 증시가 은행의 실적 악화 전망으로 하락,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다시 나타난 것이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달러화가 유로화 등에 대해 강세를 보인 점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경상수지 개선 전망은 환율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증시는 소폭 등락을 거듭하면서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1.44포인트(0.11%) 내린 1,236.07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2.51포인트(0.60%) 오른 423.75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주 말 미국 증시 하락 소식에도 2.29포인트(0.19%) 상승 출발했으나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 속에서도 개인의 차익 매물에 밀려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의료정밀, 건설, 유통 등 업종은 오르는 반면 은행, 금융, 보험 등은 내리고 있다.

지난주 말 미국 증시는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과 주요 은행들의 3월 실적 악화 우려 등으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148.38포인트(1.87%) 하락한 7,776.18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41.80포인트(2.63%) 내린 1,545.20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일본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지난주 말보다 5.12포인트(0.06%) 하락한 8,621.85, 반면 토픽스지수는 0.53포인트(0.06%) 상승한 825.06으로 개장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