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강이 대규모 수주 소식에 이어 중국의 수출환급세 확정에 대한 수혜 기대로 강세다.

30일 오전 9시9분 현재 한국철강은 전 거래일보다 3.85% 오른 4만9900원을 기록 중이다.

이 같은 주가흐름은 지난 27일 장 마감 이후 조달청에 1053억원 규모의 철근콘크리트용 봉강을 공급하기로 계약했다고 공시한데 이어 중국의 철강 수출환급세 발표내용이 봉형강 업체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증권은 이날 철강업종에 대해 중국의 철강 수출환급세 인상이 국내 철강사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됐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특히 최근 철강업종의 단기 급등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어 재차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현태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냉연, 전기강판, 합금강 등의 수출환급세를 5%에서 13%로 인상한 반면 열연, 중후판, 봉형강은 조정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중국철강협회가 요구한 17%보다 낮은 수준이고 일부 주요 품목에 대해서는 환급세가 동결돼 국내 철강업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최소화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국의 이번 수출환급세 세부 결정내용으로 동국제강과 현대철을 비롯한 봉형강 업체는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되고 포스코는 중립, 냉연업체들에게는 다소 부정적일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동국제강은 영업이익의 60-70%가 후판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중후판 환급세율 동결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며 "현대제철과 한국철강, 대한제강도 봉형강 환급세 동결로 중국산과의 가격경쟁 우려가 감소돼 긍정적인 반면 냉연업체는 중국산 열연가격 추가 인하를 기대할 수 없어 부정적"이라는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