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뉴욕 증시는 상승랠리를 펼쳤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지난 한주 동안 6.8% 올랐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6% 상승했다. S&P 500지수도 6.2% 치솟았다.

최근 14일 동안 S&P 500지수는 1938년 7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 은행 3월 실적 우려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은행들의 실적 우려와 단기 급등 부담으로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48.38포인트(1.87%) 빠진 7776.18로 마쳤고, 나스닥 지수는 41.80포인트(2.63%) 떨어진 1545.20을 기록했다. S&P 500지수는 16.92포인트(2.03%) 하락한 815.94로 장을 마감했다.

JP모간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3월 실적이 저조하다고 밝혀 금융주들이 하락했다.
JP모간이 5.84%, BOA가 3.17%, 씨티그룹이 6.76% 떨어졌다.

미국의 2월 개인소비지출은 전달보다 0.2% 증가해 감소할 것을 예상했던 전문가 전망치를 뒤엎고 호조세를 보였다.

3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도 1.0포인트 오른 57.3을 기록했다.

◆ 쉬어가야 할 시점…G20 정상회의 주목

이번 주 미국 증시가 지난 3주간의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휴 존슨 일링톤 어드바이저 회장은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주간 증시는 1938년 이래 최대폭으로 상승했다"면서 "하지만 다음 3주간에도 증시가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으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이번에는 쉬어가야 할 시점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주에는 중요한 경제지표들이 상당수 발표될 예정이다.

먼저 31일 발표될 스탠다드앤푸어스(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연이은 주택지표 반등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같은 날 발표되는 시카고 제조업구매관리지수(PMI)와 소비자신뢰지수도 중요하다.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28로 전달에 비해 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4월 3일 발표되는 비농업부문 신규일자리와 실업률은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3월 실업률이 8.5%로 전달에 비해 0.5%포인트 증가하고, 비농업부문 실업자 수도 68만8000명으로 1949년 이래 최대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4월 2일 열리는 G20 세계금융정상회의의 귀추도 주목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는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내년 말까지는 세계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동차업체에 대한 정부의 정책 발표가 이르면 30일 이뤄질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동차업체들이 추가로 자금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더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행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 이번 주 미국 주요 경제지표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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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1일 1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3월 시카고 제조업구매관리지수(PMI)
3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4월 1일 3월 ADP 민간고용동향
2월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주택매매계약
3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4월 2일 노동부 주간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2월 상무부 공장주문
4월 3일 3월 노동부 비농업부문 신규일자리
3월 노동부 실업률
3월 노동부 시간당임금 증가율
3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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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