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자원에 대한 수요는 몇 년간 더 늘어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에서는 포스코와 같은 천연자원 가공업체를 투자 대상으로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

이안 핸더슨 JP모건 천연자원펀드 총괄매니저는 29일 국내 기관투자가들과의 미팅을 위해 방한한 뒤 기자와 만나 "원칙적으로 천연자원과 1차로 관련된 종목에만 투자하지만 한국의 경우 1차 생산업체가 없어 천연자원을 가공하면서 높은 이익률을 내고 있는 포스코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991년부터 JP모건 런던지점에서 펀드매니저로 근무하고 있으며 현재 8억5130만달러 규모에 달하는 천연자원 펀드를 총괄 운용하고 있다.

핸더슨 매니저는 최근 원자재 등 천연자원 가격 상승세에 대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목받긴 했지만 우려하는 '거품'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금값을 예로 들면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선호현상이 나타났지만 금과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몰린 자산은 510억달러밖에 되지 않으며 이는 전 세계 자금시장에서 극히 적은 금액"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천연자원 선호현상은 세계 금융시장은 물론 실물경기가 안정될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965년 설정된 'JP모건 천연자원펀드'는 캐나다(35%)를 비롯 영국(18%) 호주(17%) 미국(7%) 증시에 상장된 천연자원과 관련된 주식 및 ETF에 투자하고 있다. 아직 국내 투자 종목은 없으며 최근 10년간 수익률은 413%로 같은 투자 스타일 펀드들의 이 기간 평균 수익률(322%)보다 월등히 높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