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7일 바이로메드에 대해 "1996년 설립한 국내 최초의 유전자 치료제 개발 기업으로, 바이오신약 분야에서 미국 임상시험 실시 등 '최초' 타이틀을 다수 보유한 업체"라고 호평했다.

이 증권사 임진균, 김신희 연구원은 "유전자치료제는 유전자를 인체에 주입한 이후 세포 내에서 새로운 단백질 발현을 통해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라며 "바이로메드는 한국내 유전자치료제의 선두주자"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로메드가 개발한 'naked DNA'는 기존 전달체인 'Vector'에 비해 안정성과 생산가격 등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바이로메드의 파이프라인은 DNA의약품(VM202-CAD/PAD/DPN, VM206), 세포유전자의약품(VM106), 재조합 단백질 의약품(VM501) 등으로 구성돼 있다고 임 연구원은 덧붙였다.

특히 허혈성 심혈관질환 치료제(VM202)와 혈소판 감소증 치료제(VM501)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 허혈성 심혈관 질환은 주요 선진국의 사망률 1~2위를 차지하는 질병으로 협심증, 심근경색, 족부궤양 등을 포함한다고 임 연구원은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허혈성 심혈관 질환의 경우 현재 약물약법 및 혈관우회로술로 치료가 가능하나 재발 가능성이 높아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할 수 있는 치료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시점"이라며 "바이로메드의 VM202는 고효율 DNA발현시스템과 HGF(간세포성장인자) 유전자를 결합해 주사, 신생혈관 형성을 유도하는 치료제"라고 전했다.

그는 또 "이 회사는 암과 유전질환 등으로 인한 혈소판 감소증을 적응증으로 개발중"이라며 "기존 치료제들로는 EPO(암젠, 적혈구 증가), G-CSF(암젠, 백혈구 증가), 뉴메가(와이어스, 혈소판증가), 수혈(혈소판 증가) 등이 있으나, 뉴메가는 심혈관계 부작용이 존재해 한국희귀의약품센터에만 등록되어 있고 수혈은 공급부족과 감염의 위험성으로 인해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바이로메드는 한국 유전자치료제 개발의 주역으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했으며, 특히 독자 기술로 개발한 유전자 전달체는 안정성, 경제성 등에서 경쟁력이 있어 긍정적이라는 게 임 연구원의 평가다. 그는 다만 "중국을 제외하면 유전자치료제 상품화가 지연되고 있는 것은 부담"이라면서도 "미국과 일본 선발 유전자치료제 업체의 허가동향은 바이로메드의 성패에도 중요한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