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은행, 증권, 건설업종이 부담스럽다면 화학업종에 관심을 두라고 밝혔다.

변준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27일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은행, 증권, 건설 등 트로이카주의 경우 경기회복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계속 관심을 가지는 것은 나쁘지 않다"면서도 "현 시점이 이번 랠리의 후반부라고 보는 투자자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변 연구원은 현재 증시의 4가지 트렌드를 '유가상승', '환율하락', '경기민감', '상승소외'로 보고 4가지 포인트에 모두 적합한 업종으로 소재업종을 꼽았다.

그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업종별 지수를 볼 때 최근 한달간 전세계적으로 금융업종이 가장 크게 올랐고 그 다음으로 소재업종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재업종 중에서 화학이 더 유리하다고 봤다. 지난 3월2일 저점 이후 철강업종이 27% 오른 반면 화학업종은 상승률이 18%에 그쳤다는 것. 변 연구원은 "유가상승과 환율하락이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인데, 경기민감 업종 중 상승률이 가장 낮다는 점은 아이러니하다"고 평가했다.

그 밖에 방어업종이긴 하지만, 음식료 업종도 트렌드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