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6일 LCD업종에 대해 1월을 바닥으로 당분간 LCD주문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선호주로는 LG디스플레이와 LG마이크론을 제시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시스템 업체들의 재고확충과 더불어 LCD TV의 양호한 판매 및 중국 가전하향 정책으로 당분간 LCD 주문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월 대형 LCD 출하량은 전월대비 24.1% 증가해 1월을 바닥으로 업황이 개선됐으며,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만에 전월대비 증가세를 나타냈다.

박 애널리스트는 "1~2월 예상밖의 호조를 보인 LCD TV 판매로 인해 유통업체들의 재고부담이 축소됐다"면서 "3월부터 프로모션 약화 및 4월 비수기 진입을 감안할 때 3월 이후 LCD TV 판매성장성이 완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3월부터 신규 LCD TV가 출시되고, LCD TV 세트가격이 패널가격의 3배를 넘어서면서 TV 가격 할인 등의 프로모션은 지속될 것"이라며 "프로모션으로 LCD TV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대만업체들의 가동률 상승으로 LCD 수급악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재고를 쌓지 않는 범위 내에서 주문 증가폭 만큼만 상승하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업체 대비 불리한 환율 여건 하에서 공격적인 가동률 운영을 했다가 한국업체들이 패널가격을 인하할 경우 재고 부담이 크다는 분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경쟁력 강화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고 판단되는 LG디스플레이와 부품주 중 1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LG마이크론을 선호주로 제시했다.

또 LG디스플레이의 목표가를 3만5000원, LG마이크론의 목표가는 4만원으로 각각 27.0%, 26.6% 상향조정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