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주택판매 등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어 하루만에 반등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5일(현지시간) 전날보다 89.84포인트(1.17%) 오른 7749.81로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2.43포인트(0.82%) 상승해 1528.95를 기록했고, S&P 500지수는 7.63포인트(0.95%) 오른 813.88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금융위기를 불러일으켰던 부동산시장이 회복하기 시작했다는 기대감이 증시를 끌어올렸다.

2월 신규주택판매는 전달대비 4.7% 증가한 33만7000채로 당초 감소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문가 전망치를 뛰어넘었다.

지난달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이 발표한 2월 기존주택판매가 5.1% 증가하고, 신규주택착공건수도 22% 급증하는 등 주택시장 지표가 잇따라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상무부가 발표한 2월내구재주문도 6개월만에 반등했다. 전달보다 3.4% 증가해 1.2% 감소를 전망했던 전망치를 뒤엎었다.

내구재주문 증가세에 힘입어 세계 제2의 비행기제조업체 보잉이 2.7% 올랐고, 세계 최대 알류미늄업체 알코아는 5.5% 상승했다.

금융주도 상승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6.7%, JP모간체이스가 8.2% 치솟았다.

펩시는 UBS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하면서 1.8% 상승했고, 휴렛팩커드도 RBC캐피탈마켓이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제시하면서 1.3% 올랐다.

하지만 JP모간은 경기침체로 S&P 500기업들의 올해 평균 실적 전망치를 기존 주당 65달러에서 57달러로 하향조정했다.

블룸버그가 전문가들을 상대로 조사한 전망치에서는 평균 실적이 주당 47.4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18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21달러(2.2%) 내린 52.77달러로 마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