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피가 완화되면서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25일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이 또 다른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선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2007년 이후 유가와 주가는 동행하는 흐름을 보였기 때문에 유가의 상승은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라는 것.

이 연구원은 "실제 수요와 공급이 증가해 유가가 오른 것이라면 경기가 바닥을 탈출한다는 의미에서 긍정적이고, 투기세력에 의해 유가가 상승했다고 해도 시중의 유동성이 위험자산을 더 이상 기피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호재"라고 판단했다.

그는 원자재 시장에 유입되는 투기세력 중 상당수가 헤지펀드라고 봤는데, 이들이 위험자산에 적극적으로 베팅한다면 주식에 대한 베팅도 할 것이란 의견이다.

이 연구원은 "헤지펀드는 분기별 환매를 대비해 환매가 몰린 3,6,9,12월의 1~2달 전에 환매에 대비한 주식 매도에 나서고, 환매가 있는 달은 오히려 순매수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헤지펀드의 분기별 환매를 고려할 때, 최근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는 4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최근 이들의 매수세가 집중된 NHN, 미래에셋증권, 아모레퍼시픽, 한솔제지, 온미디어, 대림산업, 고려아연, 현대증권, LG전자, 동국제강, 현대백화점, 삼성증권, CJ, 기아자동차 등에 관심을 두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