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은행들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금융주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 마감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4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15.89포인트(1.49%) 떨어진 7659.97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39.25포인트(2.52%) 급락한 1516.52로 마쳤고, S&P 500 지수는 16.67포인트(2.03%) 내린 806.2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에 참석한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AIG 사태와 같은 일을 막기 위해 금융기관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가 금융기관을 관리감독하고 필요한 경우 정리까지 할 수 있는 새로운 권한을 갖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AIG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거대하고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는 금융기관들의 문제거리는 전체 시스템 상의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으로 금융주들이 하락세를 보였다.
JP모간체이스가 9.0%, 뱅크오브아메리카가 7.8%, 씨티그룹이 4.8% 떨어졌다.

릭 바우처 민주당 하원의원이 화석연료에 대한 세금 규제 법안을 제안하면서 유틸리티주들도 약세였다.
미국 최대 전력회사 서던이 3.5% 떨어졌고, 듀크에너지도 3.3% 하락했다.

월트디즈니는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하면서 3.3%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물 가격은 배럴당 18센트(0.3%) 오른 53.98달러로 마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