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의 은행 부실자산 정리 구체안으로 전일 미 증시가 급등했다는 소식이 국내 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월요일 먼저 상승했던 주가가 호재를 흡수한 데다가 전고점에 대한 부담으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하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강화되고 프로그램 매물을 소화하는 등 수급 흐름은 매우 긍정적인 모습이었다.

주가가 지난 연말 이후 박스권 상단 돌파를 시도하면서 추세반전에 대한 기대가 부각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및 기업실적 추이를 고려하면 추세반전 시기는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할 것으로 생각된다.

미국은 은행부실 정리계획은 분명 신용사이클을 반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이슈이지만 실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수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국내외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당국의 노력과 유동성 랠리 기대감을 고려하면 박스권 상단 돌파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안도랠리 구간으로서 급격한 재급락 압력보다는 수급과 기대에 의한 고공권 등락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당분간 금융, IT 등 반등주도주와 건설, 기계 등 정책수혜주의 시장견인력을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단기 조정 때마다 음식료, 해운 등 비주도주로의 순환매를 고려하는 전략도 바람직하다.

/최성락 SK증권 투자분석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