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립스틱효과'를 제대로 볼 전망이다.

24일 우리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국내 사업은 물론이고 해외에서의 신규사업도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두 증권사 모두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77만원이다.

윤효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에서의 성장세를 감안해 양호한 실적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아모레퍼시픽은 고가제품인 '설화수'의 리뉴얼 효과와 일반점포 브랜드인 '아리따움'의 성공적 안착 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1분기 매출액은 4333억원, 영업이익은 107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0.9%, 7.1%씩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가 화장품이 불황시 수요가 더 확대되는 ‘작은 사치재’로서 부각된 효과라는 분석이다. 설화수의 미백 ‘자정’라인과 프리미엄 ‘진설’ 라인의 리뉴얼효과와 판매가격 인상 효과로 실적도 상승한다는 전망이다.

또한 ‘아리따움’ 샵은 900개까지 확대됐으며 점당 매출액이 지난해 ‘휴 플레이스’ 수준인 월 3000만원 이상으로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홍유나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요 브랜드인 '라네즈'가 세포라(Sephora) 매장에 입점해 프랑스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며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공이 유럽 시장 진출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이번 진출로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의 개선이 기대됐다는 설명이다. '라네즈'는 초기 50개 매장 입점을 시작으로 2009년 하반기까지 150개 매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홍 애널리스트는 "아모레퍼시픽은 앞으로 3년간 중국 부문이 연평균 30% 씩 고성장하는 등 2010년 해외 매출액은 매출액 대비 15%까지 확대될 전망"이라며 "이는 내수 시장을 넘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프리미엄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