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를 비롯한 주요 제과주들이 소리 없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제과는 23일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0.83% 오른 109만50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이후 약세를 면치 못하던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10% 넘게 상승하며 꾸준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리온 역시 15만7000원으로 1.29% 상승하며 닷새째 오름세를 이어갔고 크라운제과는 지난 13일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 줄곧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원은 "각 업체가 제품 개발에 주력하면서 식품 안전성과 관련된 문제들이 대부분 해소됐고 최근 원 · 달러 환율 하락으로 원재료 가격이 낮아진 점 등이 주가 강세의 배경"이라고 진단했다. 또 '웰빙'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프리미엄 제과 시장이 성장성을 더해가고 있어 향후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기영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주요 제과업체들이 본격적으로 프리미엄 제과시장에 뛰어들면서 올해 건과시장의 규모는 2조770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고급 식품에 대한 소비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프리미엄 제품은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안정적인 매출 확대와 이익 확보가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