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CJ홈쇼핑이 인도 진출과 중국 자회사 고성장 기대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이날 CJ홈쇼핑은 전 거래일 대비 3.83% 오른 5만69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 25% 넘게 뛰었다.

CJ홈쇼핑은 아시아 최대 방송사업자인 스타(Satellite Television Asia Region)그룹과 50대50으로 출자해 합자회사 '스타 CJ 네트워크 인디아(SCN)'를 설립하고 인도에 진출한다고 지난 20일 공시했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에서는 인도 시장의 고성장이 기대된다는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NH투자증권은 "CJ홈쇼핑이 인도 진출로 또 하나의 성장 날개를 달게 됐다"며 "조사 기관에 따라 인도 소매시장이 1800억∼3940억달러 규모로 추정되고, 기업형 유통 비중은 5% 가량에 불과해 본격적인 성장을 앞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제 막 형성된 인도의 TV홈쇼핑 시장이 약 300억원 규모인 상황에서 유행에 민감하고 온라인 소비에 익숙한 35세 이하 신소비층이 급부상하고 있고, 도시화가 진전되면서 홈쇼핑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날 노무라증권 역시 "인도 시장이 중국보다도 유망해 보인다"면서 "SCN이 인도의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24시간 홈쇼핑 방송을 송출할 예정이어서 중국보다 수익성이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기침체 속에서 CJ홈쇼핑이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는 점과 중국 자회사의 실적 개선세도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노무라증권은 국내 보험 매출 판매 호조와 중국 자회사의 성장에 힘입어 CJ홈쇼핑 실적이 경기 둔화 속에서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매수'로 두 단계 높이고, 목표주가 역시 6만9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여영상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상해 소재 자회사인 동방CJ의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1∼2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0% 가까이 늘었는데, 이 같은 추세에 비춰 지난해 달성한 110% 매출 증가와 유사한 수준의 고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