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차세대시스템이 23일 오전 7시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개별 증권사에서 미미한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즉시 복구해 전체적으로 별다른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거래소 차세대시스템은 3개 시장체제로 분산 운영돼온 매매체결시스템과 청산결제시스템, 정보분배시스템을 하나의 IT시스템으로 통합한 것이다.

특히 시장 유동성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 처리용량을 현재의 두배 수준인 일일 4000만건의 호가로 확대했고, 매매체결에 소요되는 시간도 체결건당 0.08초미만으로 단축했다.

거래소는 지난 20일 현행 시스템을 종료하고 22일 거래소시스템과 증권사 등의 관련 시스템을 연결했다. 이에 따라 20일 오후 10시부터 23일 오전 7시까지 일부 증권사의 출금업무 및 결제서비스,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서비스가 중단되기도 했다.

또한 현대증권, 교보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은 전국 영업점 직원들을 휴일인 22일에도 정상 출근시켜 차세대 금융시스템 가동을 위해 만전을 기했다.

하지만 이날 일부 증권사의 경우 시세오류가 발생하기도 해 관계자들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정창희 한국거래소 IT통합추진단 부장은 "신구 시스템 이전이 정상적으로 완료됐고 현재 장전 동시호가 매매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