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200선에 안착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23일 "기술적으로 1200선 안착이 매우 중요한 이유는 2007년 하반기에 경기선인 120일선이 하향전환한 이후 가장 많은 매물대가 포진돼 있는 구간이기 때문"이라며 "1200선 안착에 성공하면 매물대 공백 구간까지 강한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배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의 1200선 안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봤는데, 그 이유로 경기선인 120일 이동평균선이 여전히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경기선과 경기선행지수의 변곡점은 상당히 일치하는데, 증시가 3월말 발표될 예정인 경기선행지수의 개선 여부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커질 수 있는 시점"이라고 봤다.

또 기관 투자자의 매도 강도가 강화되고 있고, 기업실적 전망이 계속 하향조정되고 있다는 점도 1200선 안착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판단했다.

배 연구원은 "3~4월 중에는 경기 및 실적 개선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당분간 지수는 제한된 등락 과정을 반복할 것"이라며 "무리한 추격매수보다 낙폭과대 우량주를 저가 분할 매수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