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20일 광픽업 모듈 전문업체 아이엠에 대해 독점적인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실적 고속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이엠은 2006년 삼성전기로부터 분사 설립된 광픽업 모듈 전문업체로, 전세계 시장의 33%를 점유하며 관련분야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소니와 산요, 파이오니아 등 일본업체들이 그 뒤를 쫓고 있다.

광픽업은 광학디스크에 수록된 정보를 변환하는 핵심 부품으로 DVD플레이어와 블루레이 플레이어에 주로 사용된다.

박세진, 안성호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엠은 올해 예상매출액을 전년동기대비 36% 증가한 3750억원, 영업이익은 85% 증가한 130억원으로 내다봤다"면서 "고속성장을 지속해 이 같은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엔화 강세에 따른 일본 경쟁사들의 광픽업 사업비중 축소로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환율효과로 인한 가동률 상승으로 원가 구조도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고부가 블루레이용 광픽업 모듈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아이엠은 LED 조명 전원공급장치(SMPS)를 개발해 양산체제를 구축중"이라면서 "이미 삼성전자 LCD TV의 전원공급장치를 월 100만대 이상 공급하고 있어 실적 가시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현재 아이엠의 주가는 주가수익률(PER) 4.9배로 삼성전기에서 분사한 빅솔론, 파트론 등 다른 IT업체의 평균 7.4배에 비해 크게 낮은 상태"라며 "현금성 자산도 300억원에 달하고 무차입경영으로 우량한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어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