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상장사 헤파호프코리아의 미국 관계사인 헤파호프가 독일 증시에 상장된다.

헤파호프코리아는 20일 독일 금융감독위원회(BaFin)의 승인에 따라 관계사인 헤파호프가 다음 달 중순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엔트리 스탠더드'시장에 상장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계 기업이 독일 증시에 기업공개(IPO)를 하는 첫 사례다. '엔트리 스탠더드'시장은 미국의 나스닥,우리나라의 코스닥과 같이 성장성이 높은 기업이 주로 상장돼 있다.

회사 측은 기존 주식의 약 8%에 해당하는 400만주를 신주로 발행해 800만달러(약 12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헤파호프코리아 관계자는 "다음 달 초 주당 2달러에 신주를 공모할 예정"이라며 "국내에서도 투자자를 모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헤파호프는 이화여대 의대 교수 출신인 박성수 박사가 1999년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바이오 기업이다. 박 박사는 2006년 네오시안을 통해 우회상장한 헤파호프코리아의 대표도 겸직하고 있다. 헤파호프코리아는 미국 헤파호프의 지분 7%가량을 보유 중이다.

헤파호프는 간부전증 환자와 만성 간질환 환자에게 적용되는 인공 간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헤파호프코리아는 국내 시장 영업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헤파호프코리아는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28억원,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8억원,35억원 적자를 나타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