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상승 마감한 국내 증시는 다음주에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는 근거는 달러화 약세와 국내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 개선이다.

미국이 국채발행을 결정했고 원자재 가격은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도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서고 있고 안전자산이기는 하지만 금값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동이나 납, 알루미늄 가격도 오름세다.

이는 미 달러화 자산에 대한 투자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도 이와 연관성이 있다.

다음으로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했던 것보다 괜찮다는 점이다.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올 1분기 전체 상장기업 영업이익이 58조원로 예상됐었지만 올초들어 40조원으로 곤두박질쳤었다.

하지만 최근들어서는 41조원으로 추정 영업이익이 1조원 가까이 높아지고 있다. 수출 관련주들의 적자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이익전망치가 떨어지면서 제기됐던 한국에 대한 성장불신이 다소 누그러질 수 있게 됐다. 무역수지도 개선되고 있어 예전과 같은 큰 폭의 추가적인 이익악화는 없을 것이란 점도 긍정적이다.

해외증시 위험은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다. 미국 증시가 언제든지 조정국면으로 들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한가지 안도할 수 있는 부분은 미국 증시가 1990년 이후 가장 저평가 돼 있기 때문에 과거와 같이 급락해 우리 증시에 부담을 주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이러한 대내외 증시 여건을 감안한다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원자재 관련 소재 종목과 1분기 이익모멘텀을 보유한 에너지, 통신업종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지수는 다음주 1220-1240대 고점 진입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현시점은 추가상승에 적절히 대응하는 매수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서정광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