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9일 KT에 대해 자회사 KTF와의 합병 인가 조건이 합병법인의 시너지를 훼손시킬 우려가 낮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1000원(18일 종가 3만8600원)을 유지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18일 전체 회의를 열어 KT와 KTF의 합병을 조건부 승인했다.

이 증권사 이남령 애널리스트는 "방통위가 필수설비 제공 제도 개선, 유선전화·인터넷전화 번호이동 제도 개선, 무선인터넷 접속 체계 개선 등 세 가지를 인가 조건으로 달았다"며 "구체적인 제도 개선 계획은 사업자 협의 후 결정될 예정이지만 개선 계획이 KT에 불리한 방향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특히 농어촌 지역 광대역통합망(BcN) 구축 및 와이브로에 대한 투자 확대 등이 인가조건으로 부여되지 않아 합병법인 설비투자 확대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규제 기관의 최종 인가와 우호적인 인가 조건에 따라 합병법인의 시너지 효과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합병과 관련해 주식 매수 청구 부담이 남아있지만, 현재 주가 대비 기대 수익이 크지 않기 때문에 청구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