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유동성 장세를 기대하기 아직 이른 시점이라며 박스권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19일 "국내 주식형 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 잔고 추이를 보면 유동성 장세를 내다보기에는 아직 무리"라고 판단했다.

코스피 1000선에서는 펀드 자금이 대폭 유입됐지만, 1080선을 넘으면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유출과 유입이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또 전체 MMF의 설정액이 사상 최고를 경신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개인의 MMF 설정액도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고 전했다. 최 연구원은 "시중에 초단기성 자금이 넘쳐나고 있지만 주요 자산으로 유입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올해 개인의 주식 신규계좌 개설 규모도 작년 9~11월 코스피 지수 폭락 국면에 비해 크게 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선물·옵션동시만기일 이후 외국인의 선물 매매에 따른 왝더독 장세를 보이고 있고, 투자자들의 리스크 선호 현성이 강하지 않다는 점을 볼때 여전히 박스권 트레이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