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약세를 보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국채 매입 발표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 마감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90.98포인트(1.23%) 오른 7486.58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9.11포인트(1.99%) 상승해 1491.22로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16.23포인트(2.09%) 급등한 794.35로 마쳤다.

이날 정례회의를 마친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유동성 공급을 위해 앞으로 6개월 동안 3000억달러까지 장기국채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준금리는 기존의 제로 수준을 유지했다.

이 같은 발표에 하락세를 보이던 뉴욕 증시는 급반등해 상승 마감했다.

금융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케네스 루이스 회장이 "올해 말이나 내년초까지 구제금융 자금을 상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22% 폭등했다.

미국 정부가 AIG 직원들에게 지급된 거액의 보너스를 되돌려받겠다는 방침을 나타내는 가운데 AIG가 43% 이상 치솟았다.

씨티그룹이 22.7%, JP모간체이스가 7.8% 상승했다.

기술주들도 강세를 이어갔다.

오라클이 1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웃돌아 처음으로 배당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혀 5.9% 상승했다. IBM이 선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에 선마이크로시스템즈는 79% 폭등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4% 상승해 전망치보다 높게 나타났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물은 1.02달러(2.1%) 하락한 배럴당 48.14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