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구 파워로직스 대표이사가 지난해 키코(KIKO) 등 파생상품관련 손실로 대규모 손실을 입은데 대해 "급격한 환율변동 등의 외부요인에 대처가 미흡했다"며 "주주분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 대표는 이날 사과문을 통해 "작년 한해 384억원 가량의 대량 손실이 발생했다"며 "파워로직스 주주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외 손실이 과다하게 발생한 부분은 중소업체로서 환율의 급격한 변동에 따른 연계상품의 이해부족과 이에 대한 대응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인정했다.

파워로직스는 그러나 지난해 매출 2320억원과 영업이익 190억원을 달성,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외적인 환율관련 파생상품과 외화차입금 환산손실로 인해 384억원의 대규모 당기순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이 대표는 앞으로 "환율변동 대처에 미흡한 면을 만회하고자 전문인력을 뽑아 배치, 적극적이고 합리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아울러 차세대 성장동력인 BMS(Battery Management System)의 사업확대를 통해 회사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것. 그는 "BMS와 관련해 국책사업을 통한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작년을 기점으로 해당 제품 매출을 올리는 첫 실적도 거뒀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