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8일 LG텔레콤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도 종전 1만1000원에서 9500원으로 13.6% 내려잡았다. 이 회사의 실적 개선폭이 앞으로 더욱 둔화될 수 있어 부정적이라는 평가다.

이 증권사 정승교 연구원은 "현재 진행중인 통신산업 구도개편 이후 시장의 중심이 KT, SKT 두 회사로 빠르게 기울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중장기적으로 결합서비스 능력이 통신업체의 경쟁력 포인트가 될 전망인데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LG텔레콤의 주가는 할인 요인이 존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올 1분기 실적개선 폭도 선발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 연구원은 "마케팅비용 감소폭이 시장의 기대 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며 "총 마케팅비용에서 LG텔레콤의 가입자확보비용(SAC)은 무려 78%(2008년 기준)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해지율이 높아 단말기보조금 등 가입자 확보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뜻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